우리나라에는 여러 종류의 커피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정말 많죠. 집 주변이나 시외로 나가면 하우스 커피 전문점들이 특별한 커피를 자랑하고 있는 곳도 있는데요. 아무래도 도시에 사는 분들은 브랜드 커피가 무난하고 입맛도 거기에 익숙해져가는 듯 합니다. 브랜드 커피하면 여전히 스타벅스 인데요. 오늘은 스타벅스 커피의 역사와 특이한 로고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스타벅스는 누가 언제 어디서 만들어졌을까요?
스타벅스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커피 전문 회사입니다. 1971년 영어교사였던 제리 볼드윈이라는 사람이 역사 교사인 제브 시글, 프리랜서 작가 고든 바우커와 함께 미국 시애틀에서 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처음 설립되었을 때는 현재의 커피 전문점이 아니었고 커피 원두와 커피 장비를 판매하는 커피 관련 유통회사 형태였습니다. 이러다가 스타벅스의 상징적인 인물 하워드 슐츠를 만나게 됩니다.
하워드 슐츠는 사업가 기질이 강한 사람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하면서 이탈리아의 커피 문화에 영감을 받아 커피 사업을 구상하던 차에 스타벅스와 인연이 닿아 마케팅 이사로 합류하게 됩니다. 당시에는 미국에서 고급 커피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원두나 장비 판매를 넘어 커피 음료를 판매하는 사업으로 확대하게 됩니다. 스타벅스 경영진과의 갈등으로 하워드 슐츠는 잠시 떠나 ‘일 지오날레’라는 에스프레소바를 설립하여 성공한 후 1987년에는 자신이 몸담았던 스타벅스를 직접 인수하게 됩니다.
하워드 슐츠가 스타벅스를 인수한 이후에는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합니다. 스타벅스 매장을 미국 전역에 내기 시작했고, 1996년에는 북미 외 지역인 일본 도쿄에 매장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함께 커피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도 진출하게 되면서 전 세계적인 커피 회사로 발돋움하게 됩니다. 현재 전세계에는 3만5천여개 매장을 가진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스타벅스 로고는 무슨 의미일까요?
우리가 흔히 ‘스벅’이라고 부르는 스타벅스라는 이름은 유명한 소설인 허먼 멜빌의 모비딕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집니다. 소설 모비딕에 나오는 항해사 이름이 스타벅(Starbuck)인데요. 그 이름을 따서 스타벅스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스타벅스의 로고는 초록색 원형 안에 여인의 모습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 여인은 노래로 뱃사람들을 유혹해 잡아먹는 인어 세이렌(siren)입니다. 세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아름답지만 치명적인 동물로, 배가 지나갈 때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배에 타고 있는 선원들을 유혹해 바다에 뛰어드는 충동을 일으키게 해 죽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고 합니다. 여성의 유혹 내지는 속임수를 상징한다고 하니 참 흥미롭네요.
스타벅스 로고에서 세이렌 얼굴 옆에 있는 건 팔이 아니라 꼬리입니다. 스타벅스 로고는 여러차례 바뀌었는데요. 예전에는 가슴을 드러내고 꼬리가 두갈래로 나둬져 마치 다리를 벌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어서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런 선정적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 점차 가슴 부위를 머리카락으로 가리고, 꼬리도 팔모양이나 물결모양으로 자연스럽게 바뀌면서 현재의 로고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후 세이렌을 둘러있던 스타벅스 글자를 제거하고 현재 세이렌만 있는 단순한 로고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로고 하나에도 많은 사연과 변천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 매장과 추천 메뉴
스타벅스 매장 규모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35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중국, 캐나다 다음으로 우리나라가 매장이 많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벌써 1770개가 넘는 매장이 있고, 프리미엄 매장인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도 80곳이 넘게 생겼다고 하네요. 우리나라 스타벅스 1호점은 이대R점으로 1997년 처음 오픈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매장은 운영하고 있는데, 매장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현재는 상권이 활성화되어 있냐 아니냐의 기준이 될 정도로 주요 상권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늘 스타벅스 매장이 있습니다. 어떤 저가 브랜드는 매장을 낼 때 특별히 상권분석하지 않고 스타벅스가 들어간 곳 근처에 매장을 열면 성공한다는 소문까지 날 정도로 스타벅스의 상권분석과 입지선정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타벅스 원두와 추천 메뉴
스타벅스 커피 원두는 미국에서 로스팅해서 전 세계 매장으로 운송하여 전 세계 맛이 대부분 유사합니다. 원두의 신선도나 운송상에서의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지만, 스타벅스에서는 독자적인 기술과 운송방법이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균일한 맛과 향을 유지하는 것을 홍보하기도 합니다.
커피 원두 본연의 맛과 향 보다는 다른 첨가물을 섞어 만드는 커피가 주를 이루면서 여러 비판이 일기도 하지만,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현재 스타벅스의 전략이 잘 맞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타벅스 커피는 주로 베리에이션 커피가 주요 메뉴입니다. 베리에이션 커피라고 하면 원액인 에스프레소가 아닌 첨가물을 혼합한 커피를 말하는데요. 그 첨가물에는 물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넣어 만든 것이 아메리카노인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찾는 커피 메뉴입니다. 물론 우유를 넣어 마시는 카페 라떼도 많이 찾는 메뉴 중에 하나입니다.
젊은 층에서는 자바칩 프라푸치노, 자몽 허니 블랙티 등 달고 자극적인 음료가 인기가 많습니다. 칼로리가 높고 너무 달아 중장년층에서는 약간 혐호까지 하는 메뉴인데요. 역시 젊음이 좋습니다.
나이가 좀 있는 분들은 돌체라떼나 디카페인 아메리카노처럼 무난한 메뉴를 많이 찾고, 단맛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카라켈 마키아또도 많이 찾는 메뉴입니다.
시즌마다 이벤트도 진행하고, 시즌 음료도 자주 나옵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알아보세요.
오늘은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마다하지 않는 스타벅스 커피의 역사와 로고의 의미, 추천 메뉴 등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생각난 김에 오늘 스벅 한잔 어떠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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